[if.column] 손흥민, 과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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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olumn] 손흥민, 과연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인가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6 15:38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IF 기자단>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IF 기자단>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정말 놀랍고 믿기지 않는 10년이었습니다. 전 영원히 '스퍼스(

토트넘

)'일 거에요."






토트넘의 '레전드'



손흥민



이 지난 1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홈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토트넘 팬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선배 레전드 레들리 킹은 구단 엠블럼 모양의 황금 수탉 트로피를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런던 한복판에는 손흥민이 태극기를 허리에 두르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벽화로 남겨졌다고 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사실에는 이제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프리미어리그(PL) 레전드인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잠시 멈칫하게 된다. 과연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



,



웨인 루니



,



엘런 시어러



,



디디에 드로그바



같은 역사적 이름들, 혹은 동시대의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데 브라위너, 에덴 아자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PL 사무국은 2020년부터 'PL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을 만들어 매년 헌액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 명단은 PL이 스스로의 역사를 정리하는 가장 공식적인 장치다. 손흥민이 은퇴 이후 그곳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PL이 지금까지 어떤 선수들을 '레전드'로 불러왔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기준을 손흥민에게 그대로 적용해보며 객관적으로 판단해보자.






PL 레전드를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은 리그 최상위 레벨의 클럽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는가다. 물론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처럼 예외도 있지만, 레전드로 평가받는 대부분의 선수는 우승 경쟁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투던 팀에 있었다. 더 중요한 건 그 안에서 단순한 스쿼드 멤버가 아니라 팀을 대표하는 중심이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이라는 상위권 경쟁 클럽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였다. 토트넘은 PL에서 빅6로 분류되는 팀이고, 포체티노 감독 체제 이후 리그 상위권과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오갔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해리 케인



과 함께 '손-케 듀오'로 불리며 팀의 공격을 상징했고, 손흥민은 결정적 순간마다 토트넘을 승리로 이끄는 이름이었다.






두 번째 기준은, 그 선수가 클럽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는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를 떠올리면 트레블 시즌의 멤버들이, 아스날의 레전드를 말하면 무패우승 시절의 앙리와 베르캄프가 먼저 언급된다. 레전드는 단지 오래 뛴 선수가 아니라, 클럽이 가장 빛났던 시기의 상징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활약한 토트넘의 시간은 분명 '전성기'로 기억될 만하다. 오랫동안 리그 중위권에 머물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상위권으로 도약했고, 2016-17시즌 리그 준우승,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정점을 찍었다. 그 토트넘을 떠올릴 때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세 번째 기준은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활약이다. 한두 시즌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만으로는 레전드로 불리기 어렵다. 아스날과 첼시 등 여러 클럽에서 뛰며 득점왕까지 차지한 니콜라 아넬카는 높은 정점이 있었지만, 한 리그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굳어지기에는 커리어의 결이 다소 분산돼 있었다. 루카 모드리치 역시 토트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PL에서 보낸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여기서 분명히 다르다. 그는 토트넘에서 10시즌 가까이 활약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매 시즌 팀 공격의 중심으로 기능해왔다. 특히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꾸준함의 가치가 더 선명해진다. 짧은 전성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 리그의 흐름 속에 존재해온 선수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커리어는 '레전드형 곡선'에 가깝다.






네 번째 기준은 임팩트 있는 '장면'을 남겼는가다. 레전드는 숫자로만 남지 않는다. 루니의 맨체스터 더비 오버헤드킥 득점, 아구에로의 93분 결승골처럼 리그를 설명하는 순간은 결국 한 선수의 이름으로 굳어진다.






손흥민에게도 그런 장면이 있다. 번리전 70m 질주 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장면은 리그의 속도와 파괴력을 압축한다.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연속 득점 역시 토트넘을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결정적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골들은 시간이 지나도 반복 재생되는 '기억의 장면'으로 남아 있다.






다섯 번째 기준은 그 선수가 월드클래스였는가다. 레전드를 논하려면,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평가와 기록이 따라야 한다.






손흥민은 기록으로 그 위치를 증명했다. 그는 2021-22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PL 통산 127골(역대 16위), 71도움(역대 17위)을 기록했다. 총 공격포인트는 198개로 역대 13위다. 득점만 놓고 봐도 드로그바(104골), 호날두(103골)보다 앞선다. 여기에 2022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1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수준'의 평가도 남겼다.






여섯번째 기준은 동료 선수와 감독의 평가다. 위르겐 클롭은 손흥민을 두고 영입하지 못한 일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말하며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평가했고, 조제 무리뉴 역시 "나는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고,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고 하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강조했다. 최근 토트넘을 방문했을 때 카메라에 잡히자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곧바로 "레전드, 레전드"라며 감탄했다. 결국 손흥민은 기록만으로가 아니라,같은 무대에서 경쟁해온 '최상위 집단'이 인정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PL 레전드의 조건에 더욱 가까워진다.






그리고 손흥민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따라붙었던 약점은 트로피였다. 토트넘은 상위권 클럽이었지만, 우승을 보장하는 팀은 아니었다. 실제로 우승을 향한 갈증 앞에서 카일 워커는 맨체스터 시티로 떠났고, 해리 케인 역시 결국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정상급 선수에게 트로피는 커리어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는 토트넘에 남았고, 주장 완장을 찬 채 팀의 중심으로 버텼다. 그리고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말에 도달했다. 손흥민은 우승을 찾아 팀을 옮긴 선수가 아니라, 팀과 함께 우승의 순간을 만들어낸 선수로 기억되게 됐다. PL에서 한 클럽을 상징하는 레전드들이 그렇듯, 손흥민 역시 토트넘이라는 이름과 분리할 수 없는 서사를 완성했다.






손흥민의 커리어가 더욱 특별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그가 아시아 선수로서 이 모든 과정을 해냈다는 점에 있다. PL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이지만, 아시아 출신 선수가 장기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득점왕을 차지하며 주장으로 우승까지 이끈 사례는 드물다. 손흥민은 단순한 '아시아 최고 선수'를 넘어, PL이라는 글로벌 리그의 중심부에 실제로 자리한 선수였다.






이제 결론은 어렵지 않다. 손흥민은 PL 레전드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지만, 손흥민은 PL이 가장 확실하게 기억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췄다. 그래서 은퇴 이후 그의 이름이 PL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해도 손색이 없다.

















글='IF 기자단' 6기 유호연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11/000007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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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
종목별 팀순위
포디움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