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 같았던 LG 좌완 막내즈, 손주영·송승기 “내년엔 합쳐서 26승 갑니다”[송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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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같았던 LG 좌완 막내즈, 손주영·송승기 “내년엔 합쳐서 26승 갑니다”[송년 인터뷰]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29 12:10














LG 좌완 선발 투수 손주영(왼쪽)과 송승기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 한 뒤 같이 하트를 만들며 쑥스러워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처음이다.

LG

선발진에 국내 좌완 투수가 두 명이다.

손주영

(27)과

송승기

(23)는 LG의 현재이자 미래다.




둘은 다르면서도 닮았다. 손주영은 데뷔 때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유망주였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됐다. 제구력을 갖춘 큰 키의 좌완 투수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슬럼프가 이어져 한때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송승기는 출발점이 조금 다르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7번으로 LG에 이름이 불렸다. 110명을 뽑는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막차’를 탔다. 데뷔 후 4년간 그의 무대는 퓨처스리그였다. 1군에는 8경기 출장한 게 전부였다. 지난해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1위로 퓨처스리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거친 둘은 LG의 좌완 선발 계보를 새롭게 쓰고 있다. 손주영은 지난해 정규시즌 9승 10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다. 올해는 송승기가 선발진 막내로 합류했다. 둘의 정규시즌 승패가 공교롭게도 11승 6패로 같다. 5선발로 시작한 선발 첫해 포스트시즌(PO)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맹활약을 펼쳤다는 점도 비슷하다.











LG 좌완 선발 투수 손주영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해의 자신과 똑 닮은 시즌을 보낸 후배를 보며 손주영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대박이다.” 짧고 간명한 감탄사가 대답을 대신했다. 손주영은 “승기가 6월 중순까지 국내 투수 평균자책 1위였다”라며 “작년의 나보다 훨씬 낫다”라며 웃었다.




패기로 똘똘 뭉친 선발 1년 차 송승기는 손주영을 보며 페이스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송승기는 “작년 이맘때 주영이 형이 ‘내년에는 안 아프도록 몸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얘기해 줬는데, 시즌 치르다 보니 형이 해준 말이 다 이해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 내 페이스 미쳤다’라고 생각하고 나서 정확히 두 경기 뒤에 경기력이 떨어졌다”라며 “그 이후로 컨디션에 신경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불펜으로 나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손주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송승기는 “KS 경기 중간에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주영이 형이 갑자기 ‘승기야, 너 빨리 몸 풀어라’라고 얘기해 줬다. 그 말 이후 바로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라고 가을의 기억을 되짚었다.




손주영은 지난해

KT

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 구원 등판해 총 7.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선발을 하다가 중간으로 가면 갑자기 몸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승기에게 ‘생각보다 몸을 빨리 풀고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해 줬다”라며 “승기가 작년의 저보다 빡빡한 상황에서 던졌기에 다치지만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LG 좌완 선발 투수 송승기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손주영이 보는 송승기는 ‘외유내강’이다. 손주영은 “승기는 외적으로는 유해 보이지만 속은 단단한 친구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라며 “‘얘는 잘하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송승기에게 손주영은 ‘외강내유’ 스타일의 선배다. 송승기는 “딱딱할 거라고 생각해서 어렵게 봤는데 속은 생각보다 따뜻하다”라며 “고민거리 있으면 바로 얘기하라고 해주는 든든한 선배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송승기의 이번 시즌에 주저 없이 ‘100점’을 매겼다. 손주영은 “승기는 연봉 3600만원을 받고 올해 국내 투수 10명 안에 들었다. 규정이닝도 채웠고 방어력도 좋다”라며 “내년에 어떨지 봐야겠지만 이번 시즌은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주영이 형은 작년에도 잘했는데 올해도 되게 잘했다”라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다시 잘하는 모습이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영이 형이 던질 때 벤치에서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스타일이 다른 두 선수에게 ‘서로에게서 빼앗고 싶은 능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손주영은 “승기의 ‘네 번째 구종’이라고 할 수 있는 체인지업이나 포크볼을 갖고 싶다”라며 “전 사실 직구, 커브, 슬라이더밖에 없는데 승기는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주영이 형의 슬라이더와 커터가 부럽다”라며 “에게 구질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같이 캐치볼을 하면서 좋아지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LG 좌완 선발 투수 손주영(왼쪽)과 송승기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2년 만에 우승 반지를 탈환한 LG는 구단 최초의 2년 연속 우승을 다음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왕조 건설을 향한 전환점에 손주영과 송승기가 있다. 쌍둥이처럼 올해 11승 6패를 기록한 둘은 서로가 올해보다 성장한 다음 시즌을 보내리라 믿는다.




손주영은 “승기는 내년에 12승에 규정이닝을 채우고 평균자책은 올해와 같이 3점대를 기록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선배에게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주영이 형은 작년에 9승, 올해 11승을 했으니 내년에는 14승을 해야 할 것 같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다”라며 “평균자책은 2점대 후반에서 3점대 초반이면 ‘대박’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내가 너무 약한 목표를 줬나….”라며 웃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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