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23·TEAM AOM)이 메인이벤트다운 경기력으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로드FC는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4’를 개최했다. 메인이벤트로 열린 이정현의 1차 방어전과 코메인이벤트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40·김대환MMA)과 ‘영화배우’ 금광산(49·빅펀치 복싱 클럽)의 복싱 스페셜 매치 등 총 12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변수가 많았다. 코메인 이벤트부터 선수가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고, 또 대회에 임박해선 감량 건강 이슈로 인해 3경기의 매치업 체중이 변경되기도 했다.
로드FC는 유연하게 대처하며 손실을 최소화 했다.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기존 선수들의 이탈 공백을 메웠다. 특히 메인이벤트가 타이틀전에 걸맞게 플라이급 특유의 빠르고 다양한 기술들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최고의 경기’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3라운드 내내 치열한 타격 공방의 결과는 이정현의 승리였다. 이정현은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판정승으로 ‘도전자’ 편예준(18·로드FC 군산)을 제압,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최초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정현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편예준한테 타이틀 도전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경기 도발의 일부분이었다. 편예준은 충분히 상위 랭커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미래가 밝은 선수”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플라이급은 다 정리했고, 외국 선수들과 대결하고 싶다. 내게는 숙제가 있다. 해외에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나가서 패배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몸도 더 단단해졌다. 다시 일본 라이진FF에 가서 로드FC 대표 선수로 실력을 보여주고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메인이벤트로 진행된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는 금광산이 승리했다. 금광산은 허재혁의 바디를 꾸준히 공격하며 가드가 내려갈 타이밍을 노리다 빈틈을 공략, 그림 같은 KO를 만들어 냈다.
경기 후 금광산은 “승리 트로피를 받는데 4년이 걸렸다. 이벤트 경기라서 많은 분들이 서커스 매치라고 하시지만, (앞으로 상대가) 누구든 오늘처럼 KO가 나오는 경기를 하겠다. 김재훈이 빨리 복귀해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안산이 고향인 ‘플라이급 기대주’ 이재훈과 ‘여성부 다크호스’ 이보미(26·SSMA 상승도장)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재훈은 한 체급 위의 이신우를 1라운드 1분 14초 만에 KO로 꺾었다. 이보미는 2라운드 2분 52초에 파운딩으로 아코(25·FIGHTER100 JAPAN)와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태인 제자’ 이유찬(23·로드FC 김태인짐)과 심장병 극복 후 3년 만에 돌아온 최지운(25· 로드FC 원주)도 인상적이었다. 이유찬은 스승인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2·로드FC 김태인짐)과 닮은 모습으로 KO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밴텀급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지운은 13초 만에 장현진(35·레드훅 멀티짐)을 KO시키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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