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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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제3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3국
신진서, 당이페이 맞아 195수 만에 불계패
개인 10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 신진서 9단이 마지막 관문에서 막혔다. 신진서 9단은 14일 중국 취저우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3국에서 당이페이 9단에게 패했다.
1국은 187수 만에 불계패, 2국은 295수 끝에 2집반승. 서로 흑으로 1승씩을 챙긴 가운데 최종국은 다시 돌을 가려 신진서 9단의 백으로 결정됐다.

조심스러운 운석을 보였다. 싸울 수 있을 법한 장면에서 단단한 선택으로 긴 승부를 내다보았다. 잔잔하고 온건하게 진행하던 신진서는 좌상에서 생각하기 힘든 최강수를 들고 나왔다. 심각한 국면으로 돌변한 그 장면에 대해 AI 평가는 좋지 않았다.
불리해진 후 상변에서 흔들기가 통했다. 미세하나마 우세한 그래프를 다시 가져왔다. 당이페이는 노림이 강했다. AI가 보고 있던 찜찜한 부분을 정확히 찔러갔다.

종반은 미세한 끝내기 승부. 그런데 신진서에게서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갑자기 두점이 잡히는 참상을 입은 것. 돌이킬 수 없는 착각에 괴로워하는 모습. 그 실수로 우승컵도 놓쳤다.
195수에서 종국. 대국 개시 4시간 19분 만에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세 판 모두 흑번 승리로 나타났다. 초읽기는 당이페이가 157수째, 그때 51초를 남긴 신진서도 곧이어 초읽기에 들어갔다.

9승 5패에서 결승에 들어갔던 상대 전적은 10승 7패로 바뀌었다. 자국 랭킹은 신진서 9단이 70개월 연속 1위, 당이페이 9단이 3개월 연속 5위.
올해 6번째, 통산 45번째 우승이 불발됐다. 신진서 9단은 올 들어 2월에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7월에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와 GS칼텍스배, 9월에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과 명인전을 차례로 우승해 왔다.

전년도에 우승했던 란커배를 내줌으로써 보유 타이틀은 하나 줄어든 6관왕. 개인 최초로 도전한 세계대회 2연패도 무산됐다. 다음 달에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우승을 향해 출전한다.
신진서보다 5살 위인 30세 당이페이 9단은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7년 LG배 우승 이후 8년 8개월 만이다.

우승 시 나이는 30세 3개월 28일. 근년 들어 세계 바둑계에서 30대 우승은 흔치 않은 일이다. 10여년 만에 나온 30대 기사의 메이저 우승으로 기록됐다.
중국이 주최한 제3회 란커배 상금은 우승 180만위안(약 3억4000만원), 준우승 60만위안, 4강 20만위안, 8강 10만위안, 16강 5만위안, 32강 3만위안, 48강 2만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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