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의 아버지가 아들의 부상 장면에서 야유를 퍼부은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의 행동을 두고 “비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스프링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인 2019년, 구단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된 이후 원정 경기 때마다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아왔다.
특히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5차전에서는 시속 95마일짜리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는데, 시애틀 홈 팬들이 그 순간에도 야유를 보냈다.
이에 대해 스프링어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지만, 아버지 조지 스프링어 시니어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12년 동안 야구, 미식축구, 축구 등 수많은 경기를 봤지만, 부상당한 선수를 향해 조롱하거나 환호하는 팬은 본 적이 없다”며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팬 행동 중 가장 비열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스프링어의 아버지는 이어 “그 팬들은 이제 긴 오프시즌 동안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시간일 것이다. 내년 봄에 다시 돌아올 때는 더 나은 팬,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 스프링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시애틀 불펜 투수 에두아르도 바자르도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토론토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 홈런은 스프링어의 통산 23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으로,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시애틀은 여전히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손찬익 기자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09/000541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