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빅3 무조건 잡아라" 달아오르는 FA 영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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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골프 빅3 무조건 잡아라" 달아오르는 FA 영입 전쟁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6 10:41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이 마무리된 이후 국내 골프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KLPGA 투어 상금랭킹 1~3위에 자리한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앞둔 이승택,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관왕 옥태훈, 내년부터 DP월드투어를 누비는 이정환 등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12일 골프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골프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히는 유현조, 홍정민, 노승희는 이미 여러 기업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12월 말까지 후원계약을 체결하는 선수들은 FA 자격을 얻은 해 10월 말 또는 11월 초부터 기존 스폰서를 포함해 관심을 보인 기업들과 만난다. 이후 몇 차례 논의를 거쳐 대부분 크리스마스가 지나기 전에 최종 계약서에 서명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력이 검증된 '즉시 전력감'을 영입 1순위로 꼽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세계적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여러 선수에게 후원하는 전략을 철회하고 곧바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한두 명에게만 투자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한 선수의 FA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골프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5년 전과 다르게 기업들이 선수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크게 줄었다. 한정된 예산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올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몇몇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하위권 선수들은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골프계에서 홀수해 FA 시장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김효주와 박현경, 이예원, 윤이나, 황유민, 박민지,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수많은 스타 선수가 짝수해 한국 골프 스토브리그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2025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 골프 스토브리그는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LPGA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예상 밖의 훈풍이 불고 있다.




골프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선수 영입을 검토하느라 홀수해에 이렇게 바빴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선수들이 계속해서 잘한다면 홀수해에도 짝수해만큼이나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선수 모두 계약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S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계약금으로만 연 5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센티브 등을 포함하면 매년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훌쩍 뛴다.




또 다른 KLPGA 투어 FA 선수인 고지원, 리수잉(중국), 최예림 등은 유현조, 홍정민, 노승희의 행선지가 결정된 뒤 기업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골프단 관계자는 "부분 시드권자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가 다승자가 된 고지원과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리수잉 등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기업들은 빅3 외에도 중위권까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자 선수들 중에는 이승택, 옥태훈, 이정환, 송영한, 김성현, 조우영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 이들 역시 기존 메인 스폰서를 포함해 복수의 기업과 협상에 들어간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송영한과 김성현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확실한 스타 한 명을 제외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후원사를 찾지 못해 민무늬 모자를 쓰는 선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골프단을 운영하는 대부분 기업도 후원 규모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서아와 박서진, 손제이 등 아마추어 선수에 대한 관심도는 올해도 높다. 프로 선수들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미래의 스타들을 선점할 수 있는 만큼 KB금융그룹, 롯데, 메디힐 등이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국가대표와 국가 상비군의 경우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만큼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아마추어 선수들의 인기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우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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