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만족한 순간 내리막길, 계속 도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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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만족한 순간 내리막길, 계속 도전"[인터뷰]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7 11.14















3년간 통합 우승 두 번…"LG 색깔 만들었다"


3년 더 동행…"다함께 성장해야, 안 되는 건 없다"








2025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57) 감독은 명실상부 최고의 우승 청부사가 됐다. 단 한 번도 맡은 팀을 정상으로 이끈 적이 없었던 그는 '우승 못하는 팀'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고 세 시즌 동안 두 차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2년 말 LG와 3년 계약을 맺었던 염 감독은 첫 시즌이었던 2023년 LG를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구단은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고, 염 감독도 자신에게 따라붙었던 '무관' 꼬리표를 뗐다.




한 번 고기를 먹어보니 이제 제대로 먹을 줄 알게 됐다. LG는 2025시즌에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더니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이글스를 압도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 감독은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구단 내부에서 분석했을 때 우리 팀 전력으로는 (우승이 아닌) 최고 2위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며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순위 경쟁을 펼치던) 다른 팀에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왔다.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이를 잡기 위해 절실하게 노력했기 때문에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2025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 감독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무색무취 LG를 바꾸다





염 감독에게 가장 잊지 못할 우승의 순간은 2023년 한국시리즈다. 팀과 감독 모두 간절하게 원했던 우승을,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번에 거둔 두 번째 우승은 '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룬 시즌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선수들에게는 '우승할 수 있어'라고 독려했지만, 스스로는 '우승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임 후 세 시즌 동안 좋은 문화, 좋은 시스템이 뿌리내리면서 더 디테일하고 까다로운 팀으로 발전했다. 각자 성장하면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쳤고 위기도 잘 극복해내는 등 우리 팀이 확실히 강해졌다고 느꼈다"며 "LG가 더 좋고 강한 팀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보여준 우승이었다"고 강조했다.




LG는 염 감독이 부임한 뒤 정규시즌 247승 7무 178패(승률 0.581)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3위와 플레이오프 진출의 성과를 냈다.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의 2025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팬 감사 행사 '더 리턴 오브 챔피언스'(The Return of Champions)'에서 염경엽 감독, 주장 박해민, MVP 김현수와 선수들이 챔피언 트로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게 상징성이 크다. 이 세 시즌 동안 모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팀은 LG뿐이다. 매년 다른 팀의 성적은 들쭉날쭉했지만, '우등생' LG는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염 감독도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서 스스로 가장 잘한 일로 LG만의 문화와 시스템 정착을 꼽았다.




그는 "외부에서 LG를 봤을 때 팀은 잘 구성됐는데 성적을 못 내서 안타까웠다. 좋은 선수만 많았을 뿐, LG가 뚜렷하게 어떤 야구를 펼치는지 특별한 색깔이 없었다"고 진단하면서 "그래서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우리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KBO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불리는 사령탑이 추구하는 '디테일'이 LG에 이식됐다. 염 감독은 "팀 문화를 만들면서 시스템을 다듬었다. 공·수·주에 걸쳐 더 디테일하게 파고들 것을 주문했다. 코칭스태프가 잘 보좌해주고 선수들도 열심히 따라와주면서 LG는 공수가 탄탄해 더 까다로운 팀, 득점 경로가 다양해진 팀, 짜임새 있는 팀이라는 색깔이 생겼다"며 "특히 선수들 역시 각자 톱클래스 선수로 성장하면서 확실히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 감독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다음 목표는 2연패 '재도전'





최고의 3년을 보낸 LG와 염 감독은 동행을 이어간다. LG는 염 감독과 2028시즌까지 계약기간 3년, 총액 30억 원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총액 30억 원은 프로야구 출범 후 역대 감독 최고 대우로, 그만큼 LG는 염 감독에게 예우를 다했다.




달콤한 우승의 기쁨을 딱 일주일만 누렸던 염 감독은 이제 '다음 시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그는 "나 역시 책임감을 느끼며 최고 대우에 걸맞은 감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두 번의 우승을 이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도전 정신을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다음 시즌 목표는 '2연패'이지만, 결코 달성하기 쉽지 않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 베어스 이후 한 번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팀이 없다. LG 역시 2연패를 노렸던 2024년에 한국시리즈 문턱도 밟지 못했다.




염 감독은 "만족하는 순간 내리막길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KBO리그 역사를 살펴봐도 우승팀은 다음 시즌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야구가 쉽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난 (2연패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있고, 이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 LG는 좋은 문화와 시스템, 선수 구성을 갖췄다. 어떤 방식으로든 닥칠 고비를 잘 대비한다면 충분히 2연패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LG가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우승 전력부터 지켜야 한다.

앤더스 톨허스트

,

요니 치리노스

,

오스틴 딘

등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은 물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현수

,

박해민

도 붙잡아야 한다.




염 감독은 "야구에 열정이 넘치는 김현수와 박해민이 제2의 야구 인생을 위해서도 LG에 잔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사람과 사람으로 이어지는 LG만의 좋은 문화와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도 두 선수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두 선수의 잔류를 기대했다.




더불어 염 감독은 기존 선수의 성장을 촉구했다. 그는 "선발진, 타선, 수비는 우리의 확실한 강점이지만 상대적으로 불펜이 고전했다. 장현식, 이정용, 함덕주가 전성기 모습을 찾는다면 우리는 내년에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년 차 시즌을 맞이하는 김영우와 박시원이 한 뼘 더 성장하고, 신인 투수 양우진과 박준성이 김영우처럼 프로 무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김윤식과 이재원에 구본혁과 천성호까지 잘 활약해준다면 선수층이 더 두꺼워져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5 KBO리그 통합우승을 이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나는 떠날 사람, 영원한 건 없다





한때 LG 감독직은 과도한 부담감, 잦은 감독 교체, 기나긴 성적 부진 등으로 '독이 든 성배'로 불렸다. 아름다운 작별 사례도 별로 없었다.




그런 '감독의 무덤' 팀에서 염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했다. 1995년 고 이광환 전 감독, 1999년 천보성 전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계약기간은 3년 연장됐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확실하게 보장되는 건 없다. 3년 뒤에도 LG와 염 감독의 동행이 지속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염 감독도 이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나는 이 LG 팀에서 영원할 수 없다"며 "팀을 떠나는 순간까지 구단과 선수들, 팬들에게 'LG를 위해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남겼던 리더'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1회말 2사 2,3루 문보경의 적시타로 득점한 신민재와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2025.10.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인생에 있어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표어는 야구인 염경엽의 좌우명이다. 행동으로도 옮긴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꿈을 이뤘다.




염 감독은 "무언가를 이루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도전하고, 그 성공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나는 25년 동안 달려왔고, 그 피나는 노력에 대한 보상을 LG 감독으로 두 번의 우승으로 보답받았다. 정말 행복하다"며 "그래서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성공은 혼자만 잘해서 이룰 수 없다. 염 감독이 평소 강조했던 것처럼 우승도 구단, 프런트, 지원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가 됐기 때문에 일굴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항상 저의 성공에는 모두의 성장이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성장해야 LG가 더 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이 돌아와 나의 성장을 만들어준다"며 "LG가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끝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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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