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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을 만큼 좀처럼 표정 변화 없이 평정심을 가장 잘 유지하는 선수로 꼽혔던 오승환인데 파월 심판의 연이은 어처구니 없는 판정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한국은 파월 심판의 오심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팀이다. 지난 15일 일본과 첫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5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의 타구가 원바운드로 투수를 강타했고 이는 내야 안타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주심으로 나선 파월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타구가 바운드 없이 투수를 맞고 굴절돼 1루수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으니 아웃이 맞다고 판정한 것. 4심 합의를 거치고도 결과는 똑같았다. 오심이었다.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으나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파월 심판의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은 또 있었다. 5회말 노무라 이사미가 때린 공이 도쿄돔의 천장을 맞고 파울 지역에 떨어지자 인정 2루타로 선언한 것이다. 이는 4심 합의를 통해 파울로 번복돼 겨우 오심을 막을 수 있었다.
파월 심판은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여성 심판으로서 데뷔를 치른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심 데뷔전 초구부터 엉망으로 볼 판정을 하는 등 자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다 '오심이 많은 심판'으로 이미지를 굳힐지도 모른다. 정말 오승환의 말처럼 정신을 차려야 할 때가 온 것일까.


윤욱재 기자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77/000057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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