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사상 첫 여자단식 단일 시즌 국제대회 10회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와 첫 판에서 격돌하는 상대 선수는 안세영과의 승부를 굉장히 반기고 나섰다.
18일(한국시간)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호주 오픈은 상위 랭커 대거 불참 속에 안세영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세계 2위 왕즈이, 세계 4위 한웨, 세계 5위 천위페이 등 중국 최상위권 3총사가 중국 전국운동회(전국체육대회) 참가로 인해 모두 빠진다.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 역시 경기 일주일 여를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월드투어 9관왕을 기록 중인 안세영은 기량만 발휘하면 무난히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세영의 주요 경쟁 상대는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8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9위)로 압축된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안세영에게 뚜렷한 승리 전적이 없다. 와르다니와 미야자키는 안세영과의 상대전적에서 각각 5전 전패를 기록 중이고, 인타논도 12번 맞붙어 단 1승에 그쳤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면 안세영은 자신이 보유한 여자단식 단일 시즌 최다 국제대회 우승 기록(9회)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 기록을 작성한다.
또한 다음달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2019년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안세영과 첫 판에서 격돌하는 아카르시 카시압의 조국 인도 매체는 카시압 입장에서 안세영과의 대결이 '특별한 기회'라며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인디아 스포츠 허브'는 17일 호주 오픈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을 분석하며, 특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안세영과 맞붙는 카시압의 경기를 언급했다.
매체는 "카시압은 대회 여자단식 1번 시드이자 올림픽 챔피언인 안세영을 상대하게 됐다"며 "그에게 이 경기는 최고 수준에서의 경험과 강력한 상대를 최대한 몰아붙이는 행운이 동시에 왔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매체는 인도 대표팀의 전반적 성적 부진을 짚으며, 그 중 카시압의 첫 판 승부를 조명하면서 승패와 상관없이 맞대결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셈이다. 카시얍은 안세영과 두 차례 격돌해 모두 졌으며 이번에 2년 만에 다시 붙는다.
호주 오픈에서도 우승을 향해 날아오른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세계 각국에서 뜨거워지고 있으며, 그의 압도적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Khel Now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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