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타자가 우승 감독으로…“노력하면 너의 시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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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대 타자가 우승 감독으로…“노력하면 너의 시간은 온다”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8 12:17















[찐한 인터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엘지(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엘지(LG) 트윈스 코칭 스태프는 스프링캠프 전 각자 만든 자료를 갖고 회의를 한다. 파트별로 선수에 대한 분석이 세밀하게 적힌 파워 포인트 자료로 주제 발표를 한다. 지난 1년간 코칭 방법과 선수의 성장, 향후 훈련 과제 등이 담긴 자료로 토론도 이어간다. 23일 강남 모처에서 한겨레와 만난

염경엽

엘지 감독은 “코치들에게 매해 업데이트되는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들게 한다. 그래야 선수 관리가 체계적이게 되고 나중에 기록으로도 남는다”고 했다.




최근 몇 년 간 엘지는 성적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3년 간 통합 우승을 두 차례(2023년·2025년) 했고, 조금씩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신민재

다. 신민재는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가 2019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엘지로 적을 옮겼다. 이후 대주자 등으로 기용되다가 염 감독이 쌍둥이 지휘봉을 맡은 2023년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올해 생애 처음이자 엘지 소속 선수 중 유일하게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대주자 등으로 기용되고 있을 때도 타격 연습을 계속 하고 있으라고 했다”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수들에게 정확한 역할을 부여한다. 역할 뒤에 따를 책임을 말하고 뒤에 이어질 과정도 상세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서던 선수가, 자신만의 루틴과 준비 과정을 통해 점점 역할을 확장하고 결국 주전 자리로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신민재가 그랬고,

구본혁

(내야수),

최원영

(외야수),

이주헌

(포수) 등이 지금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염 감독은 “육성은 팀 전체가 아니라 한 포지션씩 천천히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그냥 막 시키다 보니까 (선수가) 큰 것은 육성이 아니다. 3년 정도 시간을 갖고 구단과 합의 아래 계획적으로 선수를 성장시키면서 준비하는 것이 육성”이라고 했다. “그래야 조직 전체가 성장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율”이라고 했다. 하지만 원칙은 필요한 “관리 속 자율”이라고 한다. 한국적 현실에서 100% 자율은 방종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히어로즈 감독이 처음 됐을 때 ‘3일 훈련 뒤 하루 휴식’ 원칙을 적용하니 몇몇 선수들은 ‘이렇게 쉬어도 되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이후 대화를 통해서 자율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따른다는 사실을 말해줬다”고 했다. 강제된 훈련이 아닌 자발적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을 이야기해주는 식이다. 엘지에는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 ‘유니폼 단추 두 개 이상 풀지 말 것’, ‘머리 기르지 말 것’, ‘짙은 염색 하지 말 것’, ‘껌 씹고 침 뱉지 말 것’ 등이다. 염 감독은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할 때가 가장 멋있다”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렌드인 ‘강한 2번 타자론’(잘 치는 선수가 타순 앞에 배치되어야 한다는 이론)에 대해서는 “이론 자체는 틀리지 않는다”면서도 “우리 팀 현실에서는 맞지 않는다. 2번 타순에 누구를 배치했을 때 가장 큰 효과가 나는지, 타격 흐름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지를 우리 팀 기준으로 따져봐야 한다”라고 했다. “문보경이나 오스틴 딘을 2번 타순에 배치하면 득점이 잘 나겠는가. 타순마다 역할이 있고 엘지는 역할 배분이 잘 되어 있다”고도 했다. 염 감독은 “옷이 예쁘다고 모두에게 다 잘 어울리는 게 아닌 것처럼 최근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 트렌드가 우리 팀에 맞느냐를 봐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데이터 야구의 효용을 인정하면서도 맹신은 경계한다. 그는 “숫자는 때로는 거짓말을 한다. ‘데이터 50, 컨디션 50’으로 보고 선수 기용을 해야 한다”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거나 슬럼프에 빠진 선수에게 데이터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엘지(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허구연 KBO 총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엘지는 내년에 다시 ‘디펜딩 챔피언’이 되어 왕좌 수성에 나서게 된다. 내년에는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돼 외국인 선수가 1명 더 늘어나기도 한다. 엘지의 경우 안정적으로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대체 외국인 투수로 뛰었던 라클란 웰스를 영입했다. 염 감독은 “내년에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키를 쥐고 있을 것 같다”면서 “선수 역량에 따라 팀 순위가 한 계단씩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상 수성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스토브리그 때 전력보강이 가장 잘된”

삼성 라이온즈

를 꼽았다. 염 감독은 “삼성은 구자욱 등 좌타자가 많아서 좌완 불펜으로 기용될 웰스나 김윤식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불펜 데이’(선발이 없어서 불펜 투수로만 한 경기를 운영)를 하게 될 때도 2군에서 임시 선발을 올리지 않고 이들을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 투수 쪽은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고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뒤 ‘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웅진씽크빅)라는 책을 출간했다. 32살에 통산 1할대 타자(0.195)로 은퇴한 뒤 부침이 많았던 지도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느낀 점을 엮어냈다. 염 감독은 “2군에 있더라도 견디고 노력하다 보면 기회는 온다. 선수로 안되면 프런트로의 길도 열려 있다. 우리 팀에는 그런 매뉴얼도 마련돼 있다”면서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성장의 시간을 거쳐 ‘염경엽의 시간’은 온 것일까. “지금부터가 전성기인 것은 같다”는 말로 그의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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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