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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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은 "감독으로서도 뛰어난 분이지만 (이 감독은) 한국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인물"이라면서 "좋은 대학, 좋은 (구단) 출신과 같은 '배경'이 더 많은 기회로 연결되는 사회를 불공정 사회라 하지 않나. 이 감독은 이 같은 불공정을 뚫고 나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국내 축구계에서 철저한 비주류다. (현역 시절) 스타플레이어도 아니었고 국가대표로도 뛰지 못했다.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 뛰긴 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이 않은 선수 커리어를 보냈다. 대학 역시 축구판에서 '알아주는'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아주대 졸업). 그럼에도 자신은 반드시 지도자로 성공하겠단 일념 하나로 엄청나게 많은 공부와 연구를 이어왔고 중소 클럽이던 광주를 이끌어 괄목할 성과를 이뤄낸,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킨 지도자"라고 귀띔했다.

박 위원은 과거 이 감독이 입에 올린 2개의 워딩을 차례로 소개했다. 하나같이 예삿말이 아니었다. '뼈'가 단단히 뿌리내린 언중유골을 떠올리게 했다.
이 감독은 2023년 2월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엄원상 등 주축 전력 이적으로) 요즘 표현대로 하면 광주가 개무시를 당하는 느낌이다.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다"면서 "초짜 감독, 듣도 보도 못한 감독이 왔다고 팀 자체를 무시한단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잘하면 잘한다고 해주면 되는데 시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더 잘해보려 한다"며 날 선 출사표를 적어 올렸다.
아울러 어느 인터뷰에선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 축구인은 바로 K리그 명문팀 감독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 실패해도 '재기의 코인'이 무한정으로 나온다. 인지도가 낮은 나 같은 사람은 밑바닥부터 올라오다 한 번 미끄러지면 끝나는 거다. 패자 부활전이 없다. 코인 하나로 끝이다. 그래서 더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이라 밝혀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박 위원은 "이 감독의 실력과 캐릭터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의 '상징성'을 지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 우리 사회엔 저런 인물이 필요해. 좋은 대학, 좋은 팀이 아니었어도, 과거에 화려한 경력을 쌓지 못했더라도 지금 열심히 한다면 당연히 기회를 줘야 하고 그 기회를 이정효는 K리그 최고 명문 (수원 삼성 부임으로) 움켜쥐었다'는 메시지가 많은 이에게 공명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잡초처럼 지면을 뚫어내려는 '제2의 이정효들'과 이를 가능케 할 토양 마련을 향한 기대감이 이번의 높은 화제성으로 드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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