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물어가는 2025년 스포츠계도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2025년 스포츠를 빛낸 올해의 인물을 통해 2025년 스포츠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 함께 합니다.
먼저 손흥민 선수 올해는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승과 이적을 동시에 경험했죠?
[기자]
손흥민 선수 유럽 무대에서 데뷔한지 15년인데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이후에는 유럽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손흥민 선수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 데뷔전을 치뤘구요, 2015년 더 큰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했습니다.
세계 최고 무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손흥민 선수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습니다.
2022년에는 득점왕까지 차지했지만 아쉬웠던 건 바로 우승인데요,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우승을 아쉽게 놓치면서 무관의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잉글랜드 10년째인 올해 유로파리그에서 주장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전설이 됐습니다.
우승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사커 LA 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무대에서 명불허전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역시 손흥민이란 찬사를 받게 됐습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이 사실상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은데,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앵커]
두번째 인물은 허구연 KBO 총재를 선정했다구요?
[기자]
올해 프로야구는 1200만 관중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KBO 총재인 허구연 총재는 한국프로야구 흥행을 이끈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1000만 관중이 정점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만에 200만 명을 추가로 동원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는 16경기 모두가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야구 표를 구하기 어려워 평일에도 표구하기 전쟁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허구연 총재가 취임하면서 프로야구는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ABS 자동판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심판 판정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허총재는 과거 해설위원 시절 여자 화장실을 늘려야 여성팬이 온다고 주장한바 있는데, 야구장 시설이 좋아지면서 여성팬들이 대거 야구장을 찾고 있습니다.
과거 야구는 40-50대 남성팬의 전유물이었지만 지금은 20-30대 여성이 주류일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내년 흥행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 중심에 허구연 총재가 있습니다.
[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죠?
[기자]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안세영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안세영이 우승을 못하는게 뉴스가 될 정도로 안세영은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하며 올시즌 11승째를 올렸습니다.
11승은 여자 선수가 달성한 한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인데 16개 대회에 출전해서 11번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결과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압도적입니다.
예전에는 천위페이나 야마구치 같은 라이벌들이 있었지만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구요, 지금은 안세영과 제대로 맞서는 선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목표 의식이 약해질 법도 한데 안세영 선수는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지난해까지만해도 강한 체력과 수비로 상대를 무너뜨렸는데 올해는 공격력까지 갖춰, 약점을 찾기 어렵게 됐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남자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힌바 있는데요, 내년 시즌에도 더욱 성장할 안세영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은퇴한 선수도 있는데,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코트를 떠났죠?
[기자]
최고의 순간에 은퇴하는 게 모든 선수들의 꿈일 텐데요 바로 김연경 선수는 극적인 모습으로 은퇴했습니다.
여자 배구 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지난 2월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마지막 챔프전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은 정말 극적인승부가 이어졌습니다.
1-2차전을 흥국생명이 이기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되는 듯 했지만, 정관장이 3-4차전을 이기면서 마지막 5차전까지 가게 됐습니다.
5차전은 챔프언 결정전의 축소판 같았는데요, 1-2세트를 흥국이 이겼고, 3-4세트를 정관장이 이겼습니다.
5세트 마지막도 치열했는데, 김연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결국 흥국생명이 승리했습니다.
김연경은 만장일치로 챔프전 MVP에 오르면서, 선수 생활을 화려하게 마감했습니다.
이렇게 2025년에는 스포츠에서도 다양한 일들이 펼쳐졌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또 어떤 선수들이 감동의 드라마를 쓰게 될지 기대됩니다.
[앵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