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15억 이상 아파트…비강남 한강벨트 중심 ‘거래 회복세’ 뚜렷
6·27 대출 규제로 잠시 주춤했던 서울의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9월 들어 다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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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가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에서 비강남권 한강벨트로 중심이 이동했다. 게티이미지 |
강남 대신 성동·마포·광진·동작 등 ‘비강남 한강벨트’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대출 규제 이후 얼어붙었던 고가 주택 시장이 재가열되는 모양새다.
◆9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 21%…두 달 만에 반등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제외)는 총 5186건이었다.
이 가운데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21.1%(1070건)으로, 전월(17.0%) 대비 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6·27 대출 규제 이후 급감했었다.
6월 28.2%였던 15억 초과 거래 비중은 7월 24.1%, 8월 17.0%까지 떨어졌다. 9월 들어 다시 20%를 넘기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성동·마포·광진 ‘비강남 한강벨트’ 신고가 행진
거래 회복세를 견인한 지역은 강남이 아닌 비강남권 한강벨트였다.
성동구와 마포구에서는 전용 59㎡ 아파트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한 사례가 잇따르며 ‘신고가 갱신’ 소식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이 커진 성동·마포·광진·동작구 등에서 선제적 거래가 몰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초고가 시장은 한풀 꺾였다.
30억~50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월 1.5%로, 전월(2.0%)과 6월(4.2%) 대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50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6월 0.94%에서 8월 0.42%, 9월 0.2%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