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부터 "우주기업"까지…연휴 끝, IPO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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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핑크퐁컴퍼니 등 8개 기업 수요예측 나서…전월 대비 2배로 늘어
제도변경 '눈치보기' 지나고…"중견급 위주 IPO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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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산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 시동을 건다. '아기 상어'로 잘 알려진 핑크퐁컴퍼니부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주항공 섹터의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까지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휴 이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업 '노타'(14일)를 시작으로 이달에만 총 8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 8월과 9월 수요예측이 각각 2건, 4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한동안 위축됐던 IPO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노타 뒤로는 △큐리오시스·비츠로넥스텍·이노테크(27일) △그린광학(17일) △세나테크놀로지(23일) 등이 대기 중이며, '아기상어' '베베핀'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28일)와 국내 1호 초소형 인공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30일)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번 달 수요예측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예측이 순조롭게 끝나면 얼어붙은 IPO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 기업은 총 4곳에 불과��다. 과거 평균(7~9곳)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모금액도 459억 원에 그쳐 최근 5년 평균 6690억 원 대비 한참 낮았고, 상장 시가총액 역시 1671억 원으로 역대 평균(1조 1227억 원)의 10분의 1에 그쳤다.
시장 위축의 배경에는 새 규정 도입을 앞둔 기업들의 '눈치 보기'가 있었다. 금융당국이 공모주 거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기관 배정 물량의 3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도를 손질하면서, 7~8월 증권신고서 제출이 급감하며 IPO 절차에 나선 기업 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인 에스투더블유(S2W)가 새 규정을 적용받고도 시장에 안착하며 회복 기대를 높였다. 에스투더블유는 기관 수요 예측(1145대 1)부터 일반 청약(1973대 1) 경쟁률까지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첫날 시초가 상승률 97.0%, 종가 기준 81.4% 상승 마감했다.
연휴 직전 상장한 명인제약 사례도 IPO 시장에 훈풍 기대를 불어넣었다. 명인제약은 코스피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2배 상승)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공모가(5만 8000원) 대비 110.17% 상승한 12만 1900원에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기업의 심사청구 증가와 지연되었던 일정 등이 진행되면서 4분기 기업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대어급은 없지만, 중견급 기업의 IPO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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