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이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
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4 25-2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2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흥국생명은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흥국생명의 시즌 성적은 3승5패(승점 10점)가 됐다.
흥국생명에서는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양 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일 IBK기업은행전(34점), 13일 페퍼저축은행전(27점)에 이어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렸다.
정관장의 핵심 선수인
엘리사 자네테
(등록명 자네테)가 부친상을 당하면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정관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3세트 초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면서 3-0 셧아웃 승리를 만들었다.

1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서채현이 토스를 하고 있다. 인천,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요시하라 감독은 "상대 팀의 중심 선수가 부친상을 당했기 때문에 (전력이) 베스트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는) 승리하는 게 중요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들의 볼 처리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연결하라고 한다. 말로는 쉽겠지만, 쉽진 않은 부분"이라며 "오늘(16일)은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한 세터
서채현
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요시하라 감독은 "아마 긴장했을 것 같은데, 안정적으로 토스를 잘 올려준 부분이 좋았다"며 "상대를 잘 보고 볼을 배분하라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매 경기 성장하는 게 보인다. 팀에도 좋게 작용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시즌 초반부터 매 경기 어려움을 겪었다.
요시하라 감독은 "첫 볼 때 매우 어수선한 게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하고 싶은 공격도 못하는 상황이 많다. 그래서 세밀한 플레이가 잘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떻게 보면 상대의 실수로 득점한 게 많았을 수도 있는데, 수비, 블로킹, 서브 등 우리의 힘으로 득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GS칼텍스와의 홈경기를 소화한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