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직행’ LG, 21일부터 잠실 훈련 시작
상황 설정 수비 훈련, 라이브 배팅 등 진행
진지한 분위기 속 ‘최종 담금질’ 돌입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한국시리즈(KS)에서 기다리는 LG가 마지막 잠실 훈련에 돌입했다. 합숙 훈련에서 전체적인 감을 끌어 올렸다. 이제 최종 담금질이다. 선수들 모두 진지한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LG가 지난 19일 약 열흘 동안 이어진 이천 합숙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 내용이 괜찮았다. 세 번의 청백전을 포함한 이천 훈련에 관해 염경엽 감독은 “잘했다. 전체적으로 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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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
선수들은 정규시즌 동안 지친 몸을 회복하면서 감을 유지했다. 박동원은 “시즌처럼 똑같이 준비 중이다. 컨디션도 잘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찬은 “시즌 때 던졌던 걸 잘 회복하려고 했다. 던지는 것 역시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합숙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21일부터 KS 1,2차전이 열릴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KS 전 마지막 점검인 만큼, 선수들 분위기 역시 사뭇 진지했다. 21일 훈련 첫날.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후 마운드 주변에 모여들었다. 짧지 않은 미팅을 가질 때 선수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베이스에 주자를 깔아놓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수비 훈련을 했다. 상대 팀의 도루, 번트 등을 가정하고 준비했다. 이천 합숙 훈련 당시 염 감독은 “우리끼리 하면서 전략적으로 해야 할 상항을 만들어 놓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수비 훈련 역시 같은 목적으로 보인다.
앤더스 톨허스트, 장현식 등 핵심 투수들은 불펜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실전에서는 긴장감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구속이 더 잘 나오기 마련이다. 투수들은 본 경기에서 정상 구속이 나올 정도의 몸 상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비 훈련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는 라이브 배팅이 이어졌다. 타자들은 허준혁, 김웅 등 2군 투수들이 던져주는 공을 보면서 타격 훈련에 임했다. 오지환은 큼지막한 대형 아치를 그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본인 마음대로 타격이 잘 이뤄지지 않는 선수는 아쉬움 섞인 탄식을 크게 내지르기도 했다.
KS 1차전은 25일 출발한다. PO가 5차전까지 가면 26일 시작. 정규시즌 챔피언 LG의 KS 준비도 서서히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잠실 훈련 첫날은 약 3시간 정도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전운이 감도는 잠실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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