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1위 LG가 6연전을 피하게 됐다. 반면 2위 한화는 갑작스럽게 8연전 일정과 마주하게 됐다. 하늘에서 내린 비로 1위 경쟁 중인 두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LG의 일정은 지난 6일 잠실 두산전 우천순연으로 꼬이게 됐다. 9월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하는데 6연전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선발투수 1명이 6연전 중 2경기 등판하거나, 대체 선발투수를 1명 투입해야했다. 설상가상 LG는 9일 고척 키움전, 11일 잠실 KT전에서 패하며 한화에 3.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꼬인 일정 탓인지 다소 주춤하던 LG 입장에선 12일 반가운 비가 왔다. 잠실 NC전이 우천순연됐다. 하루 푹 쉬고 13일 안방에서 KIA를 상대하게 됐다. KIA는 12일 광주에서 두산전을 치르고 늦게 서울로 올라왔다. 체력적으로도 LG가 유리할 수 있다.
LG는 웃었지만, 한화가 부담스러운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같은날 한화는 키움과의 홈경기를 비로 치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15일 월요일 예비일에 편성됐다. 한화는 죽음의 8연전을 치르게 됐다. 13~15일 키움과 홈 3연전에 이어 16~18일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 20~21일 KT와의 수원 원정 2연전까지 8연전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선발투수들이 5일 이상 휴식을 취하며 로테이션을 돌 수 있던 한화는 비로 인해 등판 일정을 고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폰세도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다. 폰세의 4일 휴식 등판을 피하려면 대체 선발을 써야 한다.
한화는 9월 들어 5승1패를 거두며 3승3패에 그친 LG와의 간격을 3.5경기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8연전 변수가 발생했다. 8연전을 치르는 사이 비가 오지 않는다면, 한화는 그야말로 죽음의 레이스를 치른다. 12일 내린 비로 LG와 한화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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