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3관왕을 달성한 이강인(PSG)을 밀어내고 '아시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타이탄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시대는 끝났지만, 아시아 최고는 여전히 손흥민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아시아 발롱도르'라 불리는 스포츠 위클리 2025 아시안 골든 글로브 어워즈에서 최우수 아시아 축구선수로 뽑혔다.
'티탄저우바오'는 지난 2013년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처럼 매년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시상식을 창설했다. 수상 대상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소속된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선수이거나 AFC 관할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AFC 회원국 및 지역을 대표하는 42명의 심사위원과 22명의 특별 초청 국제 심사위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2024년 8월 16일부터 2025년 7월 16일까지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손흥민이 총 146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2025 아시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대한민국 축구스타 이강인은 투표에서 105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91점으로 3위에 위치했다. 이강인과 호날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손흥민은 지금까지 12번 진행된 아시안 골드 글로브 어워즈에서 무려 10번이나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수상에 성공한 손흥민은 2015년에도 투표 1위를 차지한 후,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최우수 아시아 선수로 뽑혔다.
이전까지 9차례 수상에 성공한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해 또다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으면서 통산 수상 횟수를 10회로 늘렸다.
이강인도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트로피를 3개나 들어 올려 생애 첫 수상을 노렸으나 손흥민에 밀렸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동안 공식전 49경기에 나와 7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고, 한국 축구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축구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이강인이 아시아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떠올랐으나, 손흥민의 위상을 넘지 못했다.
매체도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라며 "손흥민의 기량과 업적은 부인할 수 없이 당대 최고이며, 역대 최고라고 부르는 것조차 과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4-2025시즌에 손흥민을 능가하는 선수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PSG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한국의 미드필더 이강인도 그중 하나이다"라며 "실제로 이강인은 올해 아시아 발롱도르에서 손흥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으며, 10.2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손흥민(14.2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로피의 무게로 따지면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와 비교될 수 없지만, 이강인의 우승은 단순한 '조연'에 불과했기에 엄밀히 말하면 손흥민의 주장으로서의 우승과 비교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국가대표팀에는 클럽 축구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2024년 9월, 손흥민은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3-1로 승리한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며 손흥민이 A매치에서 보여준 활약상도 조명했다.
언론은 "손흥민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후,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에서 발리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또 한 번의 승리를 확정지었다"라며 "마지막으로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슛으로 주민규의 결승골을 도왔다. 한 경기에서 3골에 관여하면서 그는 다시 한번 한국과 아시아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티탄저우바우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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