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0-5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대표팀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
[email protected]/2025.10.10/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3위, 9월 A매치에서 미국으 2대0으로 잡고, 멕시코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일본, 이란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순위를 하락하는 사이에도 자리를 지켰다.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한국은 포트2 배정이 유력하다. 23위 이상만 차지한다면 포트2에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확정적이다. 한국이 포트2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역대 최초다. 참가국이 늘어난 여파도 있으나, 아시아에서 꾸준히 강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점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무패로 마치며 랭킹에 중요한 일정을 잘 치렀다.
하지만 브라질전 패배로 이런 상황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한국 밑에 자리했던 국가들이 승리를 거두며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2포트가 아닌 3포트에 배정된다면 최악의 조편성 가능성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나 유럽 예선이다. 유럽은 예선에서 조별 1위만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2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로 향해 마지막 네 자리를 두고 결전을 벌인다. 문제는 이번 유럽 예선에서 쟁쟁한 국가들이 4포트로 향할 가능성이 점차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한국이 3포트로 향한다면 최악의 경우 1포트에서 브라질, 2포트에서 독일, 3포트의 한국, 4포트의 이탈리아가 한 조에 배정되는 최악의 �y성도 피할 수 없다.
반면 2포트에서는 한국으로서는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는 없으나 비교적 경쟁이 수월한 미국, 캐다나 등을 1포트에서 만나고, 3, 4포트에서 대륙별 약체들이 포함된 조가 편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슬로바키아, 튀니지, 뉴질랜드 등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국가들과 조별리그 통과에 비교적 힘을 아낄 수도 있다.
사진=풋볼 랭킹닷컴 캡처
스포츠조선 DB
다행히 한국에 행운이 찾아왔다. 바로 22위 오스트리아의 부진이다. 오스트리아는 13일(한국시각) 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 원정 경기에서 루마니아에 0대1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지난 5경기를 모두 이기며 월드컵 진출 확률이 높은 오스트리아가 루마니아에 패하며 FIFA 랭킹의 추락이 불가피해졌다.
랭킹을 실시간으로 점수 산정하는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루마니아전 패배 직전까지 한국보다 앞선 22위였지만, 패배 이후 25위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으로서는 오스트리아의 추락으로 2포트를 기대할 수 있는 23위 안의 순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남은 10월 A매치 파라과이전과 더불어 볼리비아와 가나가 유력한 아프리카 국가와의 11월 A매치까지 잘 마무리한다면 2포트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될 수 있는 무대에서 조금 더 유리한 시작을 기대할 수 있다.
월드컵 역대 최고 포트를 노리는 한국에 찾아온 행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홍명보호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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