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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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을 앞두고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한 '제우스' 최우제는 곧바로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를 연달아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로드 투 MSI를 시작으로 LCK 결승과 월즈라는 더 큰 무대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대로 떠나기엔 아쉽다는 생각으로 '제우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한화생명e스포츠와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도 그와 같은 생각이라는 듯 '카나비' 서진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영입하면서 또 한 번의 '대권 로스터'를 완성했다.
12월 15일, 인벤은 케스파컵의 준우승을 뒤로 하고 2026 시즌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제우스'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다.
'제우스'는 로드 투 MSI에서 젠지전을 패배하면서 '세계선이 뒤틀린 것 같다'는 표현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고, 그럼에도 이제는 솔리드한 선수가 된 것 같다는 개인적인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적 사가를 겪으며 느꼈던 감정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2025년의 마무리이자 2026년의 예고편이기도 한 케스파컵을 준우승으로 마치셨습니다. 팀원이 바뀌고 처음 치른 대회기도 했는데, 어떠셨나요?
“일단 다들 열심히 준비한다는 게 느껴졌고요. 저희가 팀적으로 연습을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느끼는 점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2026년을 미리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쉽게 준우승을 하긴 했지만, 결승전에서 2:2까지 가면서 정말 이길 뻔한 상황이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얻어가는 게 있었고, 새로운 팀원들과 해보니까 확실히 '화끈한 맛'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무엇을 얻어갔다고 생각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새로운 로스터의 장점과 단점을 다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확실히 교전은 너무 잘한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단점은 아직 합을 많이 맞춰보지 못해서인지 게임 운영면에서 여러모로 미숙한 점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로스터 이야기를 이어가보면, 정글과 원딜에 변화가 있었어요. '피넛' 한왕호 선수가 은퇴하면서 그 빈자리를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채웠죠. 두 선수의 스타일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왕호 형이 본인의 설계를 팀원들에게 미리 인지시키고 플레이하는 편인데, '카나비' 선수도 비슷해요. 예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느꼈지만, 적극적으로 팀원들을 이끌어서 본인의 설계를 그리는 점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카나비' 선수가 한평생 LPL에 있었다 보니 게임을 보는 시각이 LCK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케스파컵을 진행하면서 의견이 엇갈릴 때도 있었지만, 서로 맞춰 주려고 하다 보니까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었고요. 워낙 잘하는 선수라 자연스럽게 맞춰질 것 같습니다. 게임 안에서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점은 저랑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T1 시절 함께했던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도 합류했습니다. 먼저 팀에 정착한 선배로서 조언해 주신 게 있나요?
“일단 '구마유시' 선수가 게임을 워낙 잘하는 선수라 그냥 든든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게임 외적으로는 제가 1년 먼저 와서 정착했으니까 처음에 적응하는 걸 좀 도와줘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보니 알아서 너무 잘하더라고요(웃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크게 걱정 안 하고 있습니다.
새 사령탑으로 '옴므' 윤성영 감독님이 부임하셨어요. 케스파컵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피드백을 진행해 봤을텐데, 어떠셨나요?
“첫 번째로 느껴지는 건 정말 열정적이시라는 거예요. 게임적으로도 많은 의견을 내시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팀원들도 다 적극적인 스타일이라 밴픽이나 게임 할 때 다들 항상 텐션이 높다 보니까 정신이 없다고 느껴질 때도 좀 있어요(웃음). 저도 원래는 좀 고양된 상태라 텐션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 오니까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 근데, 이런 것도 사실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한화생명e스포츠에서의 첫해였잖아요. 사실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를 우승하는 등 초반 성적은 좋았지만, 로드 투 MSI를 기점으로 큰 무대서 연달아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확실히 초반에는 스타트를 너무 잘 끊어서 올해 느낌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로드 투 MSI' 때부터 뭔가 세계선이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젠지에게 역스윕을 당하고 나서부터 저희가 많이 흔들렸던 것 같아요. 결국 월즈에서도 되게 자신이 있었는데 8강에서 젠지를 받아 허무하게 떨어졌죠. 결과적으로 올해는 팬분들도 저도 아쉬움을 느낄 만한 성적이었어요. 다만, 그 과정에서 자신 있었던 순간도 있었고 새로운 팀에 녹아들며 배운 점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세계선이 뒤틀렸다'고 하셨는데, 가장 아쉬웠던 결정적인 순간이 언제였나요?
“젠지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로 지게 된 순간이요. 그 다음에 T1을 만나서 또 3:0으로 지면서 MSI를 못 나가게 됐거든요. 젠지를 3:0으로 잡고 올라갔다면 기세를 타서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가장 기억에 남는 기쁜 순간도 있었을 텐데요.
“하반기에는 힘들었던 기억이 많은 것 같고... LCK컵 때 기억이 좀 좋은 것 같아요. 그때 5세트 꽉 찬 승부를 되게 많이 갔었는데, 그중에서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 T1전에서 올라프-아무무로 이겼던 경기가 좀 기억이 나네요.
2025년부터는 LCK가 단일 시즌으로 통합되면서 일정이 정말 길었습니다. 힘들지는 않았나요?
“강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일정이 많아서 쉴 틈이 없어 힘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량 유지가 더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다른 그룹에 있는 팀들과는 오랫동안 거의 다른 리그에 있는 것처럼 못 만나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그런 점은 확실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새로 도입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어땠나요?
“개인적으로는 피어리스를 하게 되면서 더 재미있었고, 제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초반엔 그게 잘 통했고요. 그런데 확실히 뒤로 갈수록 팀 게임이다 보니 챔피언 폭이나 신경 쓸 부분이 너무 많아서 힘든 점이 많더라고요. 또, 챔피언이 170개가 넘지만, 피어리스에서도 결국 대회에 나오는 건 한정적이라 안 쓰는 챔피언은 리메이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앞서 성적은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배운 점이 많아 만족스러웠다고 하셨어요. 어떤 부분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세요?
“원래는 항상 '내 할 거 잘하자'는 생각으로 게임을 했어요. 그런데 한화생명e스포츠에 오고 나서 게임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잘못된 길로 가는 것 같으면 의견을 더 많이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좋아졌던 적도 많았고요. 예전엔 '내 거 하자' 주의였다면, 이제는 팀원들에게 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성향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하면 또 복지가 유명하잖아요. 1년간 지내본 소감은요?
“소문만큼이나 실제로 와서 느껴보니 복지가 정말 좋습니다. T1에 있을 때도 복지가 좋았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여기도 선수로서 게임만 잘하면 너무 좋은 환경이다'라는 느낌이었어요. 인상적이었던 건 스태프분들이 제 요청을 정말 적극적으로 들어주세요. 처음에 왔을 때 책상이 좀 예민해서 늘려 달라고 했는데 바로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식사도 이모님이 직접 해주시니까 '집밥' 같은 매력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적과 관련해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당시의 솔직한 심경이 궁금합니다.
“일단, 확실히 이적 이후에 좀 힘든 시간을 겪었던 건 맞아요. 그런데 대회(LCK컵)가 시작되고 나서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하다 보니까, 사실 할 수 있는 게 게임에 집중하는 것 밖에 없기도 했는데, 어쨌든 게임을 하다 보니 그런 감정들이 점점 옅어졌습니다. 게임에 몰두하다 보니 오히려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좋아졌던 것 같아요.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셨을까요?
“사실 요새는 쇼츠 같은 가벼운 콘텐츠로 거짓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잖아요. 그런 걸 접하면 바로 잡고 싶고, 억울한 부분도 어느 정도 있고,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게임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은 아주 편안한 상태입니다.
편안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을 마치고, 한화생명e스포츠와 계약 연장을 택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오고 나서 1년만 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느꼈고요. 이렇게 떠나기엔 성적을 너무 못 낸 것 같아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LCK컵과 퍼스트 스탠드에서 우승을 하긴 했지만, MSI나 월즈 같은 더 큰 대회에서 우승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계약 연장을 결정했기 때문에 다른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나머지 자리에 누가 오게 될지 걱정도 됐는데, '카나비' 선수와 '구마유시' 선수가 온다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카나비' 선수와 '구마유시' 선수의 합류로 완성된 로스터, 차기 시즌에는 어느 정도까지 경기력을 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시나요?
“저희가 합을 잘 맞추고 기세를 타면 정말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경기력이 나올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안 되면 되게 '오합지졸'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연습할 때 조율을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할 때 서로 말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이어갈 수 있는 팀이 된다면 진짜 우승할 만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합지졸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팀의 약점 혹은 단점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던 걸까요?
“케스파컵을 하면서 느낀 건, 밴픽이나 경기를 할 때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나올 때가 있었어요. 운영적으로 물 흐르듯이 하는 느낌도 잘 없었고요. 그래도 교전 능력이 말도 안 되게 좋아서 장점만 잘 살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아직 스크림도 해본 적이 없어서... 다들 열심히 준비한 대회지만, 팀 연습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 경기를 두고 팀을 판단하기가 참 애매한 것 같아요. LCK컵을 해보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26 시즌 패치 노트가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탑 라이너로서 어떻게 보시나요?
“사실 2025 시즌은 너무 오브젝트 위주의 한타만 나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반작용처럼 2026 시즌은 사이드 위주로 패치가 되는 것 같아요.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타워에 수정이 달려서 터지는 거나 포탑 골드를 말도 안 되게 많이 주는 것 등 사이드 라이너의 힘이 굉장히 세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이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탑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가워요.
그렇게 되면 피오라, 카밀 등 극강의 스플릿 푸쉬 챔피언들을 다시 볼 수도 있을까요?
“그럴 거라고 예상이 돼요. 사실 올해처럼 5대 5 오브젝트 한타만 하면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적잖아요. 거기에 라인 스왑 메타도 겹쳐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궂은 일을 도맡아야 하는 포지션이었죠(웃음). 2026 시즌 패치는 탑 라인에서 역량 차이를 내기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하면 좋을 것 같고, 못하면 확실히 많이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자신 있습니다.
라인별 퀘스트도 생길 예정이에요. 탑의 경우는 순간이동을 세 번째 소환사 주문으로 제공하고, 최대 레벨이 해제됩니다. 이런 효과는 어떨 거라고 보세요?
“순간이동을 공짜로 주니까 처음부터 유체화나 점화를 들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진짜 OP거든요. 근데, 아마 그래도 순간이동을 들지 않을까 싶어요. 순간이동이 없으면 라인전을 너무 섬세하게 해야 돼서 대회에서는 많이 힘들거든요. 20레벨을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사실 대회에선 18레벨 찍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해봐야 알 것 같아요.
2026년 목표는 당연히 월즈 우승이겠지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올해 제가 스스로 좀 발전했다고 느낀 게, 크게 무너지지 않고 항상 일정 수준 이상 잘해주는 '솔리드(Solid)'한 선수가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내년에도 그런 부분은 당연히 가져가야 하고요. 모든 대회를 다 우승하고 싶지만, 사실 그런 타이틀은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있잖아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해서 한 번 더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국가대표로서 대회를 뛴다는 게 프로 팀 소속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줄 것 같아요.
“확실히 항저우 때 선수들이랑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질 만큼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각자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것도 되게 좋은 경험이었고, 정말 많이 배웠어요. 또, 태극기를 달고 뛴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면서 결과로 증명하는 과정이 선수로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아시안게임 중국전은 정말 월즈 결승보다 더 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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