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송승기. 연합뉴스
LG 송승기가 4경기만에 시즌 11승째(5패)를 거뒀다.
송승기는 1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1볼넷 8삼진 1실점으로 팀의 14-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같은날 열린 1차전에서 6-2로 승리한 LG는 송승기의 호투 덕분에 하루에 2승이나 거둘 수 있었다. 매직넘버도 8에서 6으로 줄어들었다.
6회까지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했다. 최고 148㎞의 직구(47개)와 커브(16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2개) 등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달 22일 KIA전에서 10승을 달성한 후 4경기만에 시즌 11승째(5패)를 달성했다.
직전 경기의 아픔을 이겨냈다. 송승기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염경엽 LG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으로 쓰기 위해 테스트를 해 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송승기는 1.1이닝 4안타 2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송승기는 “지난 경기는 2023년도 이후 오랜만에 불펜으로 등판했고 팀이 추격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발로 올라갈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었다. 선발로는 대담하게 던져왔는데 불펜은 다른 느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는 그 경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와 달리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고, 오히려 그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커브가 주효한 요인 중 하나였다. 송승기는 “경기 운영을 하면서 근력과 악력이 떨어지고 위기에 몰렸을때 코치님들께서 커브를 쓰는 가이드를 주신 것이 생각나 더 효율적으로 많이 사용하려고 했고, 카운트를 잡을 때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신인왕을 함께 다투던 KT 안현민과 맞대결도 했다. 앞서 두 타석은 범타로 잘 처리했지만 6회에는 우전 안타를 맞기도 했다.
송승기는 “안현민 선수와의 대결은 특별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지 않았고, 내 공을 던지려 하고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서 간만에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던 송승기는 “후반기 동안 팬분들을 많이 기다리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했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보내주시는 큰 응원에 보답할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까지 큰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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