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은퇴 전 마지막 지구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따냈다.
다저스는 최근 13년 동안 12차례 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한 차례 지구 선두를 내주고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까지 다시 4년 연속 지구 1위를 정복했다.
경기 종료 후 클럽하우스에선 샴페인과 맥주가 범벅이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샴페인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커쇼도 빠질 수 없다. 올 시즌을 마친 후 은퇴를 선언한 커쇼는 18시즌 동안 454경기 222승 9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3045개를 기록하며 리빙 레전드로 불렸다. 최고의 투수상인 사이영상을 3차례나 수상했다. 특히 2014년엔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큰 이변이 없다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커쇼는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매 순간을 축하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모두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하다. 이 순간은 특별하기 때문에 마음껏 즐길 것이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커쇼에게 다저스라는 팀은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나는 이 팀을 정말 사랑한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강조한 뒤 "야구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함께 이 길을 걸어온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할 수 있다는 게 최고다. 이번 우승은 특히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정말 최고의 우승이다"고 웃어보였다.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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