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실험용 생쥐 75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러시아국영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실험용 동물과 식물을 실은 위성 비온-엠(Bion-M) 2호가 30일간의 우주 궤도비행을 마치고 지난 19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국경 인근 오렌부르크 초원지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발사
된 이 위성에는 생쥐와 함께 초파리 1500마리, 개미, 균류, 씨앗, 해조류 등이 실려 있었다. 이번 우주 실험은 강한 방사선과 무중력 상태에 노출되는 우주 환경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해 위성은 고도 370~380km 상공에서 일반 경사궤도보다 방사선이 강한 97도 경사각의 극궤도를 비행했다. 극지로 갈수록 지구 자기장이 약해져 우주 방사선에 더 많이 노출된다. 로스코스모스는 극궤도는 다른 지구 저궤도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최소한 10배가 넘지만, 우주선 내에선 30%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절했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는 몇달 후 공개
우주에서 생쥐들은 3마리가 한 그룹을 이뤄 각각 25개의 원통형 용기에 나뉜 채 우주를 비행했다. 이 용기에는 조명, 환기, 급식, 배설물 처리 등 생쥐들이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지구로 돌아온 동식물은 다음날 모스크바에 있는 국립연구소로 보내졌다.
이번 실험을 맡고 있는 러시아과학원 생물의학문제연구소(IBMP)의 올렉 오를로프 소장은 “(살아 돌아온) 생물은 모두 양호한 상태”라며 “생쥐들이 죽은 원인은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에 간 생쥐들은 수컷으로 공격적이기 때문에 집단 내 갈등이 심하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데이터를 근거로 생쥐들이 어떤 단계에서 왜 죽었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바카노프 사장은 “비온-엠 2호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우주인을 극궤도에 보낼 수 있는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험 결과는 몇달 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12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영상 분석을 마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생명체 운석 기원설 검증 실험도
이번 실험은 2013년 비온-엠 1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러시아의 두번째 대규모 우주 동물 실험이다. 1호 위성엔 생쥐 등 설치류 53마리와 도마뱀 15마리, 달팽이 20마리 등이 실려 있었다. 지구 상공 575㎞ 궤도에서 30일간 머물다 돌아온 첫번째 실험에선 실험 동물의 절반 이상이 죽은 채 돌아왔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을 위해 두 그룹의 대조군 생쥐도 준비했다. 한 그룹은 지상 환경의 실험실, 다른 한 그룹은 똑같은 우주 환경을 갖춘 실험실에 넣고, 같은 기간 동안 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봤다. 일부 쥐에는 생리적 데이터를 수집할 칩도 이식됐다.
과학자들은 착륙 직후 현장에서 1차 부검 분석을 시행하고, 이어 1일, 5일, 15일, 30일째에 각각 추가 해부를 실시해 우주 방사선이 생쥐에게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대조군과 비교한다는 계획이다.
궤도 재진입 중에는 캡슐 외부에 설치한 운석 시뮬레이터를 통해 운석에 박혀 있는 미생물이 엄청난 압력과 고열을 견뎌낼 수 있는지 평가하는 실험도 진행됐다. 이는 지구에 생존하는 생명체의 씨앗이 우주에서 유입되었다는 판스페르미아 가설을 검증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곽노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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