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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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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엘링 홀란드가 월드컵 예선에서 5분 만에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실축했지만,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곧장 이를 만회했다.
노르웨이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7라운드에서 이스라엘에 5-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조별리그 6경기 전승을 달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날 홀란드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노르웨이는 내년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이 늘어나면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이미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다. 특히 직전 몰도바 상대로 홀란드가 무려 5골 2도움을 몰아치며 11-1 대승 주역이 됐다.
하지만 전반 5분 만에 아찔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노르웨이가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키커로 홀란드가 나섰다. 홀란드는 골문 우측 구석으로 낮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니엘 페레스 골키퍼가 정확히 방향을 읽어내며 선방했다.
이스라엘이 안도의 한숨을 삼키려는 찰나, 홀란드에게 다시 만회할 기회가 주어졌다. 주심은 노르웨이 선수들이 홀란드가 페널티킥을 차는 순간 라인을 넘었다고 판정하고 페널티킥을 재선언했다. 이번에는 홀란드가 원래 찼던 반대 방향으로 시도했는데, 페레스 골키퍼가 또다시 방향을 읽고 공을 걷어냈다.
두 번이나 연달아 페널티킥을 실축해 심리적 타격이 클법했지만, 홀란드는 홀란드였다. 전반 27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상대 수비 제치고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좌측에서 안토니오 누사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떨궈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드는 후반 26분 또다시 머리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노르웨이는 상대 자책골만 2번이 나오는 행운까지 더해 5-0 대승을 장식했다.
'괴물 공격수' 홀란드가 2번이나 페널티킥을 실축한 장면을 본 팬들도 좀처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더 선'은 "홀란드도 결국 인간이었네", "저 골키퍼는 이제 홀란드 머릿속에 살겠네", "상대에게 기회를 준 거야", "끔찍한 페널티킥이다" 등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홀란드가 페널티킥을 한차례도 아닌 2번이나 놓쳤기 때문에 충격은 상당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홀란드는 이미 지난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7경기에서 벌써 9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맨시티 공식전 155경기에서 무려 136골을 기록 중인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하지만 이날 홀란드답지 않은 보기드문 모습으로 인간미를 보여줬고, 결국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11/000007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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