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8회말 2점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MHN 금윤호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누르고 '업셋'에 성공하면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 사자와 독수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PO(5전 3승제) 4차전에서 SSG를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1, 3차전에 이어 4차전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PO(5전 3승제)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오는 17일부터 2위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를 향한 길목에서 만난다. 삼성과 한화가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2007년 준PO 이후 18년 만이다.

SSG 랜더스 김광현
반면 정규시즌 3위 SSG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업셋'을 당하면서 다음 시즌을 도모하게 됐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과 11일 준PO 2차전에 나서 패전 투수가 됐던 아리엘 후라도에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고, 그는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라도는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만 뒤이어 올라온 구원진의 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
타선에서는 정규시즌 홈런 1위(50개)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의 연이은 대포로 화답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디아즈는 2-2로 동점인 8회말 2사 1루에서 SSG 불펜 이로운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면서 팀에 리드를 다시 안겼다.
이어 이재현은 이로운의 초구 슬라이더를 솔로포로 연결해 5-2 쐐기를 박았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털고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분투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가을야구가 종료되면서 PS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103개) 타이기록 달성이 가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