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형상은 서로 닮았을까?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2
06:13
가볍게 한 장
24
. 주기중 사진가의 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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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성(
Orion
belt
)#
01
,
2024
, 원주 거돈사지. 장노출과 조리개를 여러번 조정해서 보케(초점을 흐리게 해서 광원의 둥근 부분이 퍼지는 현상)를 겹치게 해서 만들었다.. / 사진가 주기중
나무의 뿌리나 돌의 모습이 동물이나 산처럼 생긴 모습이 종종 있다. 또 자연에서 생긴 우연한 현상이 어떤 형상처럼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진가 주기중은 자연의 형상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비슷한 모습들이 있다고 믿는다. 사진가는 끊임없는 관찰로 자연의 여러 모습들이 닮은 형태를 탐색한다. 그의 오랜 탐색은 단순히 비슷한 모습이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속성의 유사함까지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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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
_
East
Sea
#
03
,
2021
경주 양남 , 파도가 치는 바다를 장노출로 촬영해서 바위는 산으로, 바다는 눈덮힌 설산처럼 보이게 했다. / 사진가 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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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ppy
voyager
#
02
,
2025
, 철원 , 사진가는 어느 겨울 얼음 낚시를 갔다가 발밑에 얼어붙은 강 속에 공기방울이 마치 우주의 모습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 작은 생각에서 출발해 전국을 돌며 얼음 속 우주의 행성 같은 무늬를 찾아 작업했다. / 사진가 주기중
예를 들어 주기중이 촬영한 남해 바닷가 바위들이 파도에 부딪히는 모습은 강원도 설악산 운해 속에 이어진 산봉우리처럼 보인다.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놓고 장노출로 바위 주변에서 움직이는 파도를 흐르는 구름처럼 찍었다. 그리고는 “먼 옛날 산들도 바다에 있었다. 지금의 바다 속 바위도 언젠가는 산봉우리가 될 수 있고. 그러니 바다와 산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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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와 소나무#
01
,
2025
, 정선 , 불빛이 없는 강원도 정선 산속에서 장노출과 조리개를 여러번 조정해서 보케(초점을 흐리게 해서 광원의 둥근 부분이 퍼지는 현상)를 겹치게 해서 제작했다. / 사진가 주기중
상식을 깨는 풍경 사진들을 작업해 온 주기중이 별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한다. ‘우리는 별에서 왔다,
Human
Barcode’
라는 이름으로 오는
26
일부터
12
월 8일까지 서울 충무로갤러리에서 전시한다. 별을 찍기 위해 어두운 곳을 찾느라 강원도 원주 거돈사터, 정선 타임캡슐 공원이나 고랭지 채소밭, 태백의 계곡, 몽골 사막 등을 3년 간 찾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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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barcode
#
02
,
2023
. 별의 궤적과 르네마그리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중절모 쓴 남자(현대사회의 익명성을 상징)를 콜라주 기법으로 합성했다. / 사진가 주기중
그런데
900
㎜ 망원경이나 접안렌즈 같은 천체 사진 촬영 장비가 아니라
50
㎜ 표준렌즈나
35
㎜ 단렌즈 등으로 별을 찍었다고 했다. “남들이 찍는 스트레이트 별 사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찍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별마다 가진 고유의 색을 보여주면서도 낭만적인 밤하늘을 담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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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2025
, 몽골 고비. 단렌즈로 별이 가진 고유의 색을 재현하기 위해 장노출과 조리개를 여러번 조정해서 보케(초점을 흐리게 해서 광원의 둥근 부분이 퍼지는 현상)를 겹치게 해서 제작했다. / 사진가 주기중
보통의 단렌즈로 별을 찍으려면 셔터 시간을 오래 주기 때문에 노출이 오버되어 색이 안 나온다. 그래서 사진가는 별의 초점을 일부러 흐리게 해서 빛이 둥글게 퍼지는 보케(
bokeh
) 효과를 활용했다. 이러한 보케 형상을 5장에서
10
장을 겹쳐서 보여주면 별의 고유의 색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사진가는 보케 사진을 여러 장 합성하면 별의 크기와 색이 달라진 모습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보케 사진은 렌즈의 조리개를 최대로 열면 초점이 흐려진 부분 중 빛이 둥글게 퍼지는 것이 바로 보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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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ppy
voyager
#
02
,
2025
. 별의 궤적과 각자의 색을 띤 풍선을 들고 나는 중절모 쓴 남자를 통해서 이 넓은 우주에서 우리는 별에서 왔다가 스쳐가는 인연이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 사진가 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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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만다라 #
02
,
2025
, 별의 궤적을 상하 좌우로 뒤집고 연결해서 만다라의 형상으로 제작했다. / 사진가 주기중
그렇게 여러 장으로 촬영한 별들은 둥근 모습이 마치 커다란 풍선 같기도 하고,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큰 구멍처럼 보이기도 했다. 작가는 여기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중절모 쓴 남자’나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우주소년 아톰’ 같은 캐릭터까지 별 사진에 합성했다. 기존 예술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AI
로 생성해서 자신의 별 사진과 합성하는 콜라주 형식으로 제작했는데, 우리가 별에서 연상하는 낭만적인 감성들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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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N1257
,
2017
, 여주, 얼음 밑에 돌멩이 주변으로 먼지와 기포들이 마치 밤하늘 은하수를 닮았다./ 사진가 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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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
_
East
Sea
#
04
,
2017
영덕 강구 , 바닷가에 파도가 치는 바다를 장노출로 운무처럼 보이게 해서 바위는 산으로, 바닷물은 운해처럼 보이게 했다. / 사진가 주기중
또 셔터 시간을 길게 해서 촬영한 별의 궤적 사진을 대칭 구도로 재배치한 ‘만다라’ 형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기자에겐 다소 낯선 형식이었으나 주기중은 “우주의 질서는 행성들의 수학적인 움직임에 따라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공전하며 질서를 이룬다. 서로의 관계를 맺고 규칙과 질서를 이뤄가며 사는 것이 별들이고 우주의 원리”라며 메이킹 포토 형식으로 제작한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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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궤적이 지나간 사진과 자신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가 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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